데이터베이스 "세계와 일본" (대표: 타나카 아키히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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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서명] 한국에서의 사업개시에 관한 가네히라 테루코(金平輝子) 방한단장의 '알림'

[장소]
[년월일] 1997년1월11일
[출전] 디지털 기념관 위안부 문제와 아시아 여성 기금
[비고]
[전문]

1997년(헤이세이9년) 1월 11일)

아시아여성기금방한단단장 가네히라 테루코

 오늘, 1997년 1월11일, 여성을 위한 아시아평화국민기금은 서울에 계신 '종군위안부' 였던 7분에 대해 기금의 사죄와 보상 사업을 시작하였습니다. 오후 2시부터 플라자 호텔에서 '가네다 키미코(金田君子,가명) 씨 외 4 분에 대해, 기금을 대표하는 가네히라 테루코(金平輝子) 이사(전 도쿄도부지사)로부터 일본국 총리대신의 '사죄의 서한', 기금이사장의 편지, 일본국민의 메시지를 전달하였습니다. 남은 2 분에게는 자택을 방문하여 전달하였습니다. 7 분의 이름은 공표되지 않습니다. 호텔의 전달식에는 기금으로부터 다카사키 소지(高崎宗司) 운영심의회 위원장, 노나카 쿠니코(野中邦子) 위원, 나카지마 시게루(中嶋滋) 위원, 사무국 직원 2명이 동석하였습니다. 그리고 '사과금(atonement money)'과 의료복지지원조사업의 통고, 실시는 별도로 이루어집니다.

 '가네다 키미코'씨로부터 기금 이사장에게 기금의 사업을 받아 들이고 싶다는 내용의 편지가 도착한 것은 작년 12월16일이었습니다. 이어서 다른 6 분으로부터도 같은 취지의 편지가 12월24일에 도착하였습니다. 기금으로서는 한국의 관련단체가 기금에 반대하는 자세를 견지하고 있고, 기금 사업에 대한 지원을 받을 수 없는 상황이 계속되고 있는 데 대해 심각하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필리핀에서 사업 개시 후 반년 사이에 기금의 사업을 받아들인 9 분 중 2분이 이미 돌아가셨다고 하는 사실에 안타까워 하고 있었으며, 한국에서도 고령의 피해자가 기금 사업을 받아들이겠다는 의사를 표명해 주신데 대해서는 하루라도 빨리 사업을 실시해야 한다고 판단하였던 것입니다. 이를 위한 방안을 여러 가지로 모색한 결과, 오늘 긴급 잠정적인 형태이긴 합니다만, 사업 개시에 이르게 되었습니다.

 오늘 아시아여성기금 사업을 받아들인 7 분은 과거 일본군의 요청 등에 의해 설치된 위안소에서 '위안부'로서 종사하도록 강요 당하고 치유하기 어려운 고통을 겪으셨으며, 전후 45년간 무시와 침묵의 세월 속에서 살아오셨습니다. 과거 5년간은 일본의 행위를 고발하고, 사죄와 보상을 요구해 오신 분들입니다. 그러한 분들이 일본총리의 서한과 기금 이사장의 편지를 받아 주신 것은 그간의 일본정부와 국민의 인식과 반성, 사죄와 보상의 의사를 미흡하나마 평가할만하다고 인정해 주신 것이라 생각합니다. 고통받으신 할머님들이 나서서 고발을 하셨기에, 우리들은 과거에 대해 눈을 뜨고, 여기까지 변화할 수 있었던 것입니다. 기금은 '종군위안부' 문제에 대해 사죄와 보상이 필요하다는 생각이 점점 더 국민전체로 확산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아울러 새로운 자료를 발굴하고 진실을 규명하기 위해 사업을 실시해 나가겠습니다.

 우리들은 '종군위안부'로서 종사하도록 강요 당한 한국의 피해자 분들, 관련단체 여러분, 그리고 한국국민이 이번 기금사업 개시에 담긴 일본정부와 국민의 마음을 이해해 주시길 간절히 부탁 드립니다. 그리고 이를 기회로 한국에서의 기금 사업이 원활히 이루어질 수 있는 환경이 갖추어지기를 희망합니다. 과거에 대한 책임과 반성, 사죄와 보상의 정신이 일한 양국민의 신뢰와 협력관계의 구축에 필수불가결합니다. '종군위안부' 문제에 대한 기금의 활동은 이를 위한 한 걸음이라고 우리들은 확신하고 있습니다.

  1997년1월11일

   재단법인 여성을 위한 아시아평화국민기금 방한단단장 가네히라 테루코